프랑스 시내를 걷던 여대생이 한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동영상이 퍼지면서 프랑스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영국 언론이 전했습니다. <br /><br />마리 라게르 씨는 지난 24일 오후 걸어가던 중 파리 뷔트쇼몽 공원 근처 카페에서 그를 치근덕거리며 뒤따라오던 검은색 티셔츠 차림의 한 남성에게 뺨 부분을 한차례 가격 당했습니다.<br /> <br />폭행을 가한 남성은 라게르를 뒤따라오면서 입에 담기 힘든 외설스럽고 모멸적인 말로 추근댔고 휘파람을 불기까지 했습니다.<br /> <br />견디다 못한 라게르는 그를 향해 "입 닥치라"고 소리쳤습니다. <br /><br />범인은 재떨이를 집어던지더니 기어이 뒤쫓아 와 결국 그녀의 뺨까지 때렸습니다.<br /> <br />카페에 있던 손님들이 곧장 범인 뒤를 따라가 항의했지만 범인은 이들과 잠시 말싸움을 하다 곧바로 사라졌습니다.<br /> <br />집에 도착한 라게르는 그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, 곧바로 카페를 찾아 주인으로부터 CCTV를 넘겨받고 목격자들의 증언을 수집해 경찰에 고소했습니다.<br /> <br />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일도 잊지 않았습니다.<br /> <br />이 동영상은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기는 등 프랑스 사회에서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.<br /> <br />라게르는 페이스북에 "이런 일은 매일 일어난다"며 "남성들은 거리에서 여성에게 치욕스러움을 주는 일이라면 아무거나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"고 글을 올렸습니다.<br /> <br />이어 "조용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우리는 모두 침묵을 지켜서는 안된다"고 덧붙였습니다.<br /> <br />이 사건으로 프랑스 정부가 올가을부터 시행하려는 공공장소 여성 희롱 행위에 대한 즉석 벌금 제도 도입이 힘을 얻게 됐으며, 미투 프랑스 버전인 '발랑스통포르크'(#Balance TonPorc) 운동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.<br /><br />